분류 : 대한민국의 교통사고 / 중구(서울)의 사건사고 / 2024년 교통사고 / 과실치사 사건
목차 | ||
1. 개요 2. 경과 2.1. 가해자 2.2. 피해자 2.3. 수사 및 재판 |
3. 사고 원인 4. 대응 5. 반응 5.1. 정치권 5.2. 연예계, 경제계 |
5.3. 법조계 6. 논란 및 사건 사고 6.1. 피해자 조롱 7. 여담 [폐달 블랙박스] |
발생일 : 2024년 7월 1일 21시 26분경
발생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18길 (사망 피해 구간: 태평로2가 54-1)
유형 : 교통사고
원인 : 수사 중
관할 : 서울남대문경찰서
가해자 : 차○수 (1955년생, 68세 남성)
혐의 : 교통사고 특례법 제3조 제1항 (업무상 과실치사)
피해자(인명 피해) : 사망(9명) / 부상(7명)
1. 개요
2024년 7월 1일 오후 9시 26분경,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18길에서 1955년생, 68세 남성 차 모 씨가 운전한 회색 제네시스 G80 차량이 역주행 도중 태평로 2가2가 54-1 인도로 돌진해 다수의 보행자와 차량을 치면서 9명이 사망하고 가해자와 동승자를 포함해 7명이 다친 차량 돌진 사고다.
2. 경과
7월 1일
21시 26분 사건 발생
21시 28분 서울특별시경찰청 112112 치안종합상황실 신고 접수
21시 30분경 소방·경찰 공동대응
21시 33분 서울중부소방서 구조대 현장 도착
21시 37분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 구급 대응 1단계 발령]
21시 45분 긴급구조통제단 현장지휘소 설치
22시 05분 서울시 교통정보센터의 세종대로 통제 공지
22시 45분 소방당국·중구청 공동 브리핑 개최
23시 20분 심정지 상태 중상자 3명 사망 판정
7월 2일
00시 07분 소방 비상 대응단계 1단계 해제
00시 25분 소방, 보건소, 경찰 최종 언론 브리핑
10시 서울남대문경찰서 브리핑
7월 3일
14시 서울남대문경찰서 2차 브리핑
2.1. 가해자
경찰은 가해 운전자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가해 차량 운전자는 1955년생, 당시 68세 고령 운전자 차 모 씨로, 경기도 안산시의 시내버스 업체인 경원여객에서 계약직 기사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는 1974년에 버스를 운전할 수 있는 1종 대형 면허를 취득했으며, 2023년 2월 경기도 안산 소재의 경원여객에 촉탁직으로 입사해 20인승 시내버스 기사로 근무했으며 입사하기 전에는 1985년부터 1992년까지 서울에서 버스기사로, 1993년부터 2022년까지는 트레일러 기사로 일했다고 한다. 가해 차량인 제네시스 G80 차량의 긴급제동 기능은 작동하지 않았다. 해당 모델은 2018년 5월 생산된 2세대 구형 모델로, 2014~2018년형 모델은 모두 기본 탑재가 아닌 196196만 원가량의 선택옵션이었고 당시에는 선택률이 높지 않았던 옵션이라 긴급제동 시스템이 없었을 확률이 높다. 설령 옵션이 추가된 차량이라 긴급제동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었더라도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데, 긴급제동 시스템은 특정 상황에서는 작동하지 않거나 해제되기 때문이다. 첫 번째로 일정속도 이상의 고속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데, 고속주행 시 센서 오작동으로 급제동을 하는 것도 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운전자의 판단을 더 우선시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긴급제동 경고등 작동 중에 액셀을 밟으면 긴급제동이 해제되어 제동 절차가 해제된다. 사고 이후 가해차량의 EDR을 분석한 결과 액셀 페달을 90% 이상 밟은 기록만 있을 뿐 제동장치를 밟은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즉 긴급제동 기능이 있었더라도 액셀 페달을 90% 이상 밟고 있었기 때문에 긴급제동 기능이 해제되었을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또한 해당 차량은 과거 결함이 있는 제동장치 부품을 탑재해서 리콜 대상이었던 차종이었다고 밝혀졌다. 그러나 이미 문제의 부품을 교체한 뒤라고. 차량에 동승한 피의자의 아내는 "친오빠의 칠순잔치 행사에서 귀가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발생했다"라고" 주장했다. 피의자는 상당히 오랜 기간 버스 기사로 일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은퇴 이후에도 베테랑 기사로 촉탁 기사 근무를 해 왔다. 사건 이전까지는 무사고 운전자였던 것으로 보인다. 버스업체는 "그간 별 다른 사고 없이 운행해 왔다"라고" 하며 "현재로서는 피의자를 징계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무 도중에 업무용 차량을 이용해서 일어난 사고가 아닌 만큼 버스업체가 징계를 내릴 명분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사고 과정
① 차량이 동쪽의 웨스틴조선호텔 지하주차장에서 빠져나왔다.
② 세종대로18세종대로 18길 일방통행 구간을 역주행하며 가속하기 시작한다.
③ 태평로2가 54-1에서 집중 인명사고를 일으키고 세종대로 8번 출입구 앞에서 스스로 브레이크를 밟고 멈췄다.
경찰은 "G80 차량이 조선호텔 쪽에서 역주행해 BMW 5시리즈 차량과 LF 소나타 등을 차례로 들이받고 횡단보도가 있는 인도 쪽으로 돌진해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을 덮쳤다."라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이후 경찰의 브리핑에서 사고의 순서가 [차량 추돌 → 보행자 추돌]이 아닌 [보행자 추돌 → 차량 추돌]인 것으로 정정되었다. 차량은 이후에도 100m 100m가량 더 이동해 8번 출입구 앞에서 멈춰 섰다.. 역주행 거리는 총 200m이다. 가해자가 사고 후 도주를 시도했다는 신고가 있었으나, 다른 언론사의 후속 보도에서 사고 직후 조수석의 동승자가 운전자를 지혈하고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그러면서 가해 차량에 동승했던 아내는 운전자를 구해달라고만 했을 뿐 정작 동승자 본인은 "다른 피해자들의 지혈을 돕기 위해 도와달라"는 요청에는 "내 옷은 흰옷이라 안 된다"라고" 거절하며 트렁크에서 걸레를 꺼내줬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나타났다. 또한 가해자가 사고 직후 직장 동료에게 전화해 "형, 이거 급발진이야"라고" 말한 사실이 파악됐다. 동승자인 아내는 참고인 조사에서 "급발진"이라고 진술을 했다. 사실상 남편의 혐의를 부인한 것.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내는 차량의 속도가 갑자기 빨라지는 것을 느껴 "천천히 가라, 왜 이렇게 빨리 가냐"라고" 외쳤다며, 해당 대화가 블랙박스에 녹음되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가해자는 브레이크를 밟을수록 차가 빨라졌다고 주장했으나, 이에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가해자는 이 사고로 한 번에 벌점 최소 840점을 받게 되면서 면허가 즉시 취소되었으며, 도로교통법 제82조에 따라 대통령 특사로 벌점 및 행정처분 받은 것을 깎아주는 일이 있지 않는 이상 적어도 2028년 6월까지 운전면허 시험에 다시 응시할 수 없게 되었다. 자동차보험회사 측 관계자가 사고 조사 차 가해자가 입원한 병원에 방문했으나, 가해자가 면회를 거절했다고 한다. 전날인 7월 2일에 총괄 임원이 이끄는 대책본부를 구성해 보상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고 하면서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밝힐 수 없으나 피해자 보상에 전혀 지장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고 원인이 '급발진'인지에 대해서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2.2. 피해자
사고 직후 현장에는 사고 충격으로 날아가 쓰러진 사람들이 여기저기로 튀어 있었고 차량 여러 대와 오토바이 등이 파손되어 잔해가 널브러져 있었다. 게다가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도로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었다. 사고 수습을 위해 소방차와 경찰차가 계속 투입될 정도였다. 소방청에 의하면 피해자는 사망 9명, 중상 1명, 경상 3명으로 확인되었다. 사망자 중 6명은 현장에서 바로 사망 판정을 받았고, 심정지 상태로 후송된 3명도 병원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가해 운전자와 동승자를 포함해 부상자 4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망자의 신원이 서울시청 공무원 2명, 신한은행 본점 소속 직원 4명, 현대 C&R 직원 3명으로 파악됐다. 사망자의 연령대는 30대 4명, 40대 1명, 50대 4명이며 전원 남성으로 확인되었다. 시청 공무원들은 상을 받은 날이었고, 신한은행 직원들은 승진 축하 자리였던 사연 또한 알려졌다. 신한은행과 현대 C&R 희생자 빈소는 모두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고, 김 사무관 빈소는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 윤 주무관 빈소는 신촌 장례식장에 각각 차려졌다. 사망자 9명의 발인이 7월 4일에 치러졌다. / 기사1 / 기사2 /
2.3. 수사 및 재판
경찰은 도로교통법 제151조 위반,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사, 치상)치상) 죄 혐의로 가해자를 입건했다. 피의자의 급발진 주장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을 의뢰했다. 음주나 약물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채혈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신문을 위하여 피의자가 입원한 병원을 직접 방문했으나, 피의자로부터 직접 진술을 듣진 못하였다. 대신 피의자의 부인을 참고인 조사하였다. 7월 4일, 경찰은 다시 피의자가 입원한 병원을 방문해 첫 피의자 신문을 진행했으며, 2시간 만에 종료되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가해 차량인 제네시스 G80의 사고기록장치(EDR)를 분석 중인 경찰은 이를 토대로 차 씨가 사고 직전 가속페달(액셀)을 강하게 밟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EDR과 사고 차량에 대한 국과수 정밀 감식 결과를 받아본 뒤 급발진 여부를 최종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차량 블랙박스에서는 사고 원인을 밝힐만한 유의미한 증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고의로 사고를 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라고 한다. 가해자 측이 주장한 '급발진'의 여부를 색출하기 위해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오전 11시부터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 기사 1 / 기사 2 /
3. 사고원인
음주운전이나 마약 투약 여부는 조사를 진행해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종 브리핑에서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해당 가해자는 사고 후 갈비뼈에 통증을 호소하여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차량의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40대 목격자는 "급발진 차량은 전봇대라도 박아야 하는데 그게 아니었다."라고 진술했다. 브레이크로 멈추었다는 목격자도 나오고 있으며 여타 급발진 차량과 달리 2차 충돌 없이 브레이크만으로 차량을 완전히 멈춘 블랙박스 영상이 나왔다. 또한 CCTV에 차량 뒷유리에 위치한 보조제동등이 점등되지 않은 모습도 찍혔다. 이 같은 여러 요인들로 인해, 사고발생 초반부터 차량의 기계적 결함이 원인일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이호근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상을 다 본 이후 "급발진 인정 사례가 없고, 제조사가 아닌 운전자 측에서 입증을 해야 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어 급발진으로 인정되기 어려울 것이다"며 "급발진인지 아닌지 다소 조심스러운 사례지만 급발진으로 볼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 밝혔지만 다음날 "어제는 반반이라고 생각했는데, 여러 정황을 보니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라고" 밝혔다. 엄경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급발진일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급발진연구회 회장에 재임 중인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급발진이 생겼다가 정상으로 돌아갔을 가능성을 100% 배제할 순 없지만, 브레이크 제동 영상은 운전자에게는 불리한 정황"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7월 3일 자월3 서울신문 기사에 따르면 경찰은 사고 직후 차모(68)씨의 차량에서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했지만, 급발진을 뒷받침할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당 블랙박스 영상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지하주차장에서 나온 직후부터 사고가 난 뒤 차가 멈춰 설 때까지 화면과 음성이 담겼다. 통상 급발진 의심 사고 블랙박스에는 ‘차가 왜 이러느냐’, ‘멈춰야 한다. 어떻게 하냐’, ‘브레이크가 먹통이다’ 등 운전자나 동승자의 당황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한문철 변호사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급발진 여부를 판단하려면 오디오가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중요하다”며 “‘이 차 미쳤어’ 이런 생생한 오디오가 없으면 꽝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차 씨 차량의 블랙박스에는 이러한 음성이 담겨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차 씨와 동승자인 차 씨의 아내는 사고가 나기 직전까지 별다른 대화도 나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원인과 당시 상황을 좀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블랙박스 오디오에 별다른 단서가 남아 있지 않다는 얘기다. 경찰도 블랙박스 오디오만으로는 급발진 등 차량 결함을 유추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SBS 뉴스에서 공개된 일방통행 도로의 맞은편 차량에 찍힌 후방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역주행 내내 보조 브레이크가 점등되지 않다가 충돌 직후 관성으로 브레이크 페달이 앞으로 밀리면서 브레이크 등이 여러 번 점등과 소등을 짧게 반복하는 모습을 보아 브레이크 페달을 조작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3일 오후 경찰은 브리핑에서 가해 차량 정차 시점에서 스키드마크를 확인했다고 밝혔으나, 브리핑 후 스키드마크가 아닌 부동액이나 엔진오일 냉각수가 흐르면 나오는 유류물 흔적으로 정정한다고 밝혀 혼란을 주었다. 가해자는 사고 전날 15시간 넘게 장시간 버스 운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배드림에는 현직 버스 기사라고 밝힌 사람이 "버스의 브레이크 페달과 G80의 액셀 페달이 비슷해서 착각할 수 있다"며 "뉴스에 안 나와서 그렇지, 터미널 내 브레이크 착각 사고 자주 일어 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 기사 한편, 자동차 정비 명장인 박병일 씨는4일 아침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자동차의 결함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주장했다. 박병일 씨에 의하면 제네시스 G80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긴급제동장치를 탑재한 차량으로 이번 사고와 같은 경우는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더라도 차가 자동으로 멈춰야 했는데 멈추지 않았다며, 자동차의 전자장치가 작동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브레이크등 점등 여부에 대해서도 사고차량의 브레이크 시스템이 일반 차량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사고차량의 제동등은 전자시스템인 ECU가 점등여부를 결정한 후 신호를 전달하는 방식인데, ECU가 자동차의 RPM을 급상승시키는 등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브레이크등의 점등여부를 정상적으로 결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현재 운전자의 과실의 증거로 사용되고 있는 사고 전 기록장치인 EDR에 대해서도 그 기록시간이 불과 5초에 불과한 데다, CCTV에 찍힌 영상의 기록과 EDR의 기록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많다며, 정확한 원인분석을 위해서는 20~30초 이상의 기록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량이 정상적으로 브레이크가 작동해 멈춘 상황에 대해서도 사고차량의 브레이크가 일반 차량의 유압브레이크가 아닌 전자제어 방식 브레이크라는 점을 들어 전자제어장치가 사고 이후 다른 요인(타 차량과의 접촉사고에 의한 충격 등)에 의해 정상적으로 작동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나 머니투데이 기사에 따르면 가해차량에는 전방충돌방지보조(FCA)가 탑재되지 않았다고 한다. 2018년형 제네시스 G80은 ‘제네시스 액티브 세이프티 컨트롤‘이라는 ADAS 패키지를 선택해야 FCA가 탑재되는데 가해차량은 이 옵션이 추가되지 않았다고 한다. 게다가 2018년식 G80은 전자 장치가 개입하기는 하나 엄연히 브레이크액을 주입하는 유압식 브레이크가 탑재되어 있다는 점에서 박병일의 주장에 문제가 있다. G80의 브레이크 시스템은 페달을 밟으면 스톱 램프 스위치가 정지 신호 전자 모듈에 신호를 보내고, 이 모듈이 스톱 램프에 신호를 보내 점등하는 방식인데 엔진 컨트롤 모듈(ECM)과는 무관하다. 즉, 엔진 컨트롤 모듈(ECM)에 이상이 생겨서 차량이 급가속했다고 해도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다면 브레이크 램프에 불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스위치나 정지 신호 전자 모듈에 오류가 있었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인도에 돌진하기 직전에 브레이크등이 깜빡거린 것과 사거리에 진입한 후 차량이 정지한 것을 고려할 때 정상적으로 기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박병일 명장이 긴급제동에 대해 지적한 것도 작동 조건을 간과한 옳지 않은 발언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방충돌방지보조(FCA)의 경우 고속에서 가속 페달을 계속 밟으면 경고음만 울리고 비상제동을 실시하지 않는다. 이는 센서의 오류일 가능성이 존재하고 운전자가 회피를 시도한다면 가속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속에서 전방에 장애물이 감지됐다고 차가 무조건 ABS까지 작동하며 비상정지를 걸면 오히려 후방추돌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액셀을 꾹 밟고 돌진하는 상황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멈추지 않는다. 만약 블랙박스에 충돌 경고음이 녹음되었다면 오히려 차량이 정상이었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따라서 박병일 명장의 주장대로 전방충돌방지보조장치가 달려 있었다고 가정하면 비상제동이 작동하지 않고 돌진한 이유가 가속 페달을 계속 밟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이 아님을 증명하는 꼴이 된다. 한편, 피의자 부인이 참고인 조사에서 피의자가 브레이크를 밟을수록 속도가 빨라졌다고 했다고 진술했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 페달로 착각하고 밟았을 가능성이 크다.
4. 대응
윤석열 대통령은 사고 직후 서울시청 인근 차량 돌진사고 보고를 받고 "피해자 구조 및 치료에 총력을 다하라"라고" 긴급 지시했다. 김수경 대통령 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과 소방청장에게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사고 당일 22시 30분쯤 현장에 방문했다. 다음날 서울시청 공무원의 빈소를 찾아가 조문하고,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초고령자의 운전면허 갱신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은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교통사고와 관련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한 응급처치 및 병원 이송을 하는 등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라."라고 긴급 지시했다. 행정안전부는 현장상황관리관을 사고 현장에 보내 사고 수습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사고 상황을 보고받은 직후에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지휘했다. 이후 관할서인 서울남대문경찰서를 방문해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 서울시는 해당 참사 이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인파가 많은 지역에 '보도용 차량 방호(공격 막고 보호) 울타리'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해당 참사를 계기로 만 65세 이상의 버스·택시·화물차 등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가 정기적으로 받는 운전 적격여부 검사(자격유지 검사)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5. 반응
5.1. 정치권
여당인 국민의 힘은"서울시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역주행 교통사고에 대해 신속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피해자 등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국민의 힘의 김종혁 의원은 MBN 아침 & 매일경제에 출연해 "내가 중앙일보에 일할 때에도 자주 오가던 곳이고, 주변 언론인들은 물론 지인들과 만날 때에도 자주 가는 곳인데, 누가 사고를 당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해하기 어려운 참사가 발생했다. 뜻밖의 참변으로 깊은 슬픔에 빠진 유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당국의 정확한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 강구를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김종혁 의원과 같이 출연한 아침 & 매일경제에서 "회식이 잦은 곳이라 더 큰 사고로 이어졌으면 어땠을까 걱정했다"며, 급발진 원인 규명이 잘 되지 않는 현실을 비판하고 도심 안전 설비 확충을 주문했다. 녹색당이 "시청역 교통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란 애도 입장문을 냈다. 새로운미래는 "서울시청역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란 애도 입장문을 냈다.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은 '서울교육 10주년' 기자회견에서 시청역 인근 교통사고와 관련해 "사망자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이 하루빨리 회복하시길 간절히 기도한다."라고 애도했다. 김건희 대통령 영부인은 국화를 들고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현장에 방문해 추모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서 김건희가 시청역 사고 현장에 찾아가 조문을 한 것에 대해 "영부인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역할"이라며 "갈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5.2. 연예계, 경제계
배우 이제훈 측은 영화 '탈주' 홍보를 위한 커피차 이벤트를 취소했다. 소속사는 "부득이하게 취소됐다"라고" 밝혔고, '탈주' 스태프도 "우천 예고도 있었고 어제 사고 여파로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도 직접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한 뒤, 유족들을 위로하면서 한동안 자리를 지키며 조문객들을 배웅했다고 한다. 이후 신한은행 측은 회사 차원에서 전광판에 해당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피해 직원들을 애도하는 글귀를 올렸다. 유튜버 보겸이 어느 가조쿠로부터 이번 사고로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위로를 해달라는 내용의 메일을 받아서 직접 가조쿠의 아버지 빈소을 조문했고 뜻밖의 사고로 아버지를 잃어 상실감이 큰 가조쿠를 위로해 주는 영상을 게시했다.
5.3. 법조계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인 한문철 변호사는 7월 2일 한문철 TV의TV 라이브 방송에서 '시청역 역주행 사고'와 관련하여 공개된 CCTV 영상만으로는 급발진을 판단하기 쉽지 않으며, 가해차량의 블랙박스 영상과 오디오가 확보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지만, 그것만으로는 급발진의 유무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페달 블랙박스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유튜브 그리고 이번 사건의 경우 다수가 사망했다고 하더라도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사, 치상)치상) 죄에 따라 최대형량은 금고 5년이라고 밝혔다. 유튜브2 이 외에 더 엄벌이 필요하다며 형법 내지 특별법 개정도 주장했다. 하트시그널4 출신인 이주미 변호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시청역 역주행 사고를 두고 감성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사과문을 올렸다.
6. 논란 및 사건 사고
6.1. 피해자 조롱 및 고인모독 사건
상세 내용 아이콘 자세한 내용은 서울 시청역 교차로 차량 돌진 사고 희생자 명예훼손 사건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7. 여담
급발진 여부를 떠나 가해 운전자가 68세의 고령 운전자였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고령 운전자 운전면허증 반납' 이슈가 재점화되었다.. 가해 차량 운전자가 부부 싸움으로 홧김에 가속 페달을 밟아 사고를 냈다는 가짜 뉴스가 커뮤니티에 돌았는데 경찰은 ""사실무근이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보도로 사실 왜곡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유의 부탁드린다."라며 부인했다. 7월 3일 오후 5시 17분경, 해당 사건의 사망자 중 김 사무관이 안치된 빈소가 있는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택시가 응급실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중앙의료원 차량 돌진 사고 참조.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민행동요령 - 낙뢰 (0) | 2024.07.09 |
---|---|
국민행동요령 - 태풍 (0) | 2024.07.08 |
국민행동요령 - 폭염 (0) | 2024.07.08 |
국민행동요령 - 호우 (0) | 2024.07.07 |
페달 블랙박스 (2) | 2024.07.05 |